🌿 나만의 정원, 조용한 일본의 봄
🏡1편 야도야 오오하시 숙소편 후기입니다.👇
2025.04.18 - [가보다] - [3월 일본] 자연을 닮은 쉼 – 유후인 '야도야 오오하시'에서 머문 봄-1
[3월 일본] 자연을 닮은 쉼 – 유후인 '야도야 오오하시'에서 머문 봄-1
🏡 유후인의 자연을 품은 프라이빗 료칸 '야도야 오오하시'🏡 야도야 오오하시에서 머물다후쿠오카 공항에서 렌트카를 타고 유후인으로 향했다.목적지는 유후인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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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도야 오오하시에서 정원을 즐기는 방법
유후인에 있는 조용한 료칸, 야도야 오오하시.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료칸 안의 작고 아기자기한 정원이었다.
이 정원은 크지 않다. 하지만 작다고 얕볼 수 없다. 오히려 작기 때문에 더 아기자기하고, 작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꾸며져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길 하나, 돌 하나, 잎 하나에도 손길이 닿아 있는 듯한 느낌. 그러면서도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풍경이 인상 깊었다.

👣 오롯이 나만의 정원이 되는 시간
놀라운 건, 직원들이 정원에서 머무는 손님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피해 다닌다는 것.
그 배려 덕분에 나는 마치 정원이 ‘내 것’인 듯한 착각을 하며 그 공간을 누릴 수 있었다.
정원 한가운데 혼자 서 있었을 때, 조용히 바람이 불고 잎이 흔들리며, 벚꽃과 동백이 조금씩 고개를 내밀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그 잔잔함이 마음을 더 편하게 만들었다.


정원에는 벚꽃과 동백꽃이 아주 조금씩 피어 있었다.
누군가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갈 수도 있을 만큼 은은한 꽃들이지만, 그게 더 좋았다.
화려하지 않은 봄. 하지만 잔잔하게, 천천히 감동을 주는 봄.

👘 유카타를 입고 걷는 일본 정취
이 료칸에서는 손님들에게 **전통 복장(유카타)**을 제공한다.
가볍게 유카타를 걸치고 정원을 걷다 보면, 마치 옛 일본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옷이 주는 감성은 생각보다 크다.
그 공간과 더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해주는 기분.
정원과 나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마음까지 조용해지는 느낌.

🏡 유후인 거리와 떨어진, 조용한 쉼
야도야 오오하시는 유후인 중심가와 살짝 떨어져 있다.
그래서 주변은 정말 고요하고 한적하다.
북적임 없는 이 조용함이야말로, 이 료칸의 진짜 매력 중 하나. 다만 주변에 편의점이나 음식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숙소 들어가기 전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 정도는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정원에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쉬는 시간은 정말 최고!)

🌿 정원을 즐기는 나만의 방법
- 유카타를 입고 천천히 걷기
- 동백꽃 떨어진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기
- 새소리, 물소리에 귀 기울이기
- 잉어에게 밥 주기
- 조용히 사진 한 장 남기기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머물기

이곳의 정원은 구경하는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공간이었다.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시간이 흘러가고,
별다른 행동 없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런 곳.
벚꽃이 화려하게 피지 않아도 좋고,
누군가와 마주치지 않아도 좋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 흐르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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