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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다

[폭싹 속았수다] 옥에 티, 우리 집 옷장에서 발견

by 네이피 2025. 4. 21.

 

<폭싹 속았수다> 12화 펠롱펠롱 겨울 편 중 32분 10초

 

<폭싹 속았수다>12화, 경옥의 코트를 보고 깜짝 놀란 이유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그중에서도 12화 "펠롱 펠롱 겨울" 편을 보던 중,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며 놀라게 된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양경옥(양관식 동생)**이 오애순에게 ‘국민황토 맥반석 건강매트’를 팔러 오던 장면이었습니다. 양경옥이 입고 등장한 그 코트, 제가 예전에 입었던 옷이었거든요.


폭싹 속았수다. 레니본코트
 
🎞 그 장면, 저 옷… 우리 집에도 있습니다. 해당 장면에서 양관식 동생인 양경옥이 입고 등장한 코트는 제가 2014년 11월, 결혼식(14년 12월) 끝나고 입으려고 구매한 옷입니다. 이 코트를 처음 봤을 때, 하얀색 바탕에 은은하게 반짝이는 비즈 장식꼭 결혼식 드레스의 연장선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이 끝난 직후, 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했고, 망설임 없이 구매했었죠.

브랜드는 **레니본(Renéevon)**으로, 현재는 아쉽게도 사라졌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가격은 53만 원 또는 58만 원대였으며, 옷 안쪽 택에는 제조일자 2014년 8월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의 시대배경은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시기→ IMF 경제 위기 전후, 즉, 1990년대 중후반입니다.

그래서 이 장면을 보며 저는

'이거 내가 결혼할 때 입었던 그 코트인데…?'

생각하며 그 코트를 입었던 사진들이랑 코트를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되었어욬ㅋㅋㅋ


예전에 사용하던 깨진 핸드폰에서 찾아 낸 그 코트 사진 ㅋㅋ

KTX 안에서 찍은 사진이 남아 있고, 당시의 설렘과 긴장감이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후로는 특별한 자리에서 한두 번 더 입었고, 돌잔치 즈음에 한 번 더 꺼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는 조심스럽게 보관만 해오고 있었지요.


💫 드라마 속 옷(위) vs 2014년 당시 내 옷(아래)

드라마에서는 원래 디자인에  비즈 장식을 더 추가한 것 같아요. 그 차이를 비교해 보기 위해 드라마에서 추가된 부분을 핑크색으로 표시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그중 길게 늘어진 구슬 장식은 녹슬어 보기 좋지 않아 제거한 상태입니다.

🟢 드라마 속 스타일 과 🔵 현재 옷장의 코트 상태 – 장식 제거 후 비교
 그런데 드라마를 다시 보니, 양관식 동생 양경옥이 등장할 때 카메라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며 옷에 집중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혹시 경옥도 그 옷을 어떤 특별한 의미로 입고 온 건 아닐까? 결혼할 때 입었던 옷일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상태에요 ㅋㅋㅋ

📝 드라마는 고증 중심인데…  이건 ‘나만의 옥에 티’

<폭싹 속았수다>는 시대를 매우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드라마입니다. 소품, 음악, 언어, 복장까지 치밀하게 고증한 점이 인상적인데요. 그래서 더욱 눈에 띄었던 이 코트! 2014년 제작된 옷이 등장한다는 건, 아마 제가 아니면 알아차리지 못했을 작은 오류이자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2014년 가을~겨울(FW) 시즌에 나온 옷으로, 그 시기의 따뜻함과 제 결혼식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시대는 다르지만, 계절은 같았던 그 장면. 그래서 더더욱 기분 좋은 우연이었습니다.


 
🎞 2025년 현재 옷 상태 사진 & 영상

🧥 시대는 어긋났지만, 계절은 같았다.

드라마 속 양경옥이 입은 코트는 제가 2014년 겨울, 펠롱펠롱한 계절에 결혼의 설렘을 안고 샀던 옷입니다. 시대 배경은 90년대 후반, 그 옷은 2014년 겨울 시즌(F/W) 제품. 시기는 어긋났지만, 계절은 같았고, 무엇보다 그 옷을 입은 순간의 감정은 드라마 속 인물과 저, 서로 비슷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 코트는 **나만 아는 ‘옥에 티’이자, 공감할 수 있는 ‘공통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 드라마 장면은 개인적인 기록과 추억 공유를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으며, 상업적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